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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따뜻한병원 & 착한달리기] 아픈 사람은 이곳저곳 아프다
작성일 2016.10.31




- 뼈질환이 동시에 여러 군데 생기는 이유 -

필자가 치료하고 있는 50대 여성 환자가 있다. 젊었을 적부터 온갖 고생이란 고생은 다한 분이다.
이른 나이에 벌써 양쪽 무릎과 한쪽 어깨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나머지 한 쪽 어깨도 심한 힘줄파열로 수술을 받았고,
얼마 전엔 손가락에도 문제가 생겨 양쪽 손 수술도 받았다. 정형외과 어깨전문의로서 다양한 환자들을 많이 만나는
필자에게도 그 환자는 특별히 더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사실 이 환자 같은 사례가 아니더라도, 많은 정형외과 환자들이 한두 가지 이상의 병을 앓는 경우가 많다.
어깨 힘줄병의 경우도 한 쪽 수술을 받은 분이 반대쪽도 나중에 수술받는 경우가 50%를 넘는다.
처음 수술을 받는 분들에겐 늘 반대쪽 어깨를 조심하고 통증이 생기면 빨리 내원하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다.

심한 퇴행성관절염으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분들도 양쪽 무릎을 수술받는 경우가 매우 많다.
어깨의 경우는 양쪽 어깨를 동시에 수술 받기가 어렵지만, 무릎의 경우는 아예 한꺼번에 수술을 받는 경우도 많다.
어깨나 무릎 등 한 쪽이 아프고 다른 쪽도 같은 아픈 경우뿐 아니라, 아예 다른 관절도 같이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잦다.
무릎 관절염을 앓고 계신 환자들을 보면 협착증이나 추간판탈출증(디스크) 같은 요추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매우 흔하며,
요추질환과 경추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는 분들도 많다.

여러 질환이 동시에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태어날 때부터 관절들이 약한 경우도 있고,
△살면서 고생을 많이 해서 여러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했기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한 부분이 아프면 아프지 않은 쪽을 과사용(over use)하면서 정상이던 다른 부분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의 정형외과 질병이 나이와 관련된 퇴행성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서 동시 다발적으로
관절들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결국 관절이나 척추 중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긴 분들이 이후의 삶을 위해 반드시 할 일이 있다.
그건 바로 현재 아픈 부분을 치료하며 다른 부분도 문제가 없도록 예방해야 한다는 것.

추가적인 병의 예방을 위해 필자는 환자들에게 다음의 세 가지를 당부한다. △첫 번째는 빨리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라는 것이다.
특히 병이 생길 수 있는 나이가 된 것을 받아들이고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 2~30대 때에 느끼는 통증은 대개 일시적인 무리
때문이라서 적당한 휴식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중년이후의 통증은 살면서 겪은 작은 손상들이 쌓인 것이므로, 방치할 경우엔
병을 키우게 된다. 따라서 작은 통증이라도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두 번째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적절한 도움을 받으라는 것. 특히 관절이나 척추 질병은
가사노동을 하는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가족의 지지와 도움이 필수적이다. 병원도 같이 가서
가족 모두가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게 좋다.

△세 번째는 부드러운 운동을 하라는 것. 나이가 들면 관절이나 척추의 기능이 떨어져 적은 충격에도 심한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어가면 적당한 운동이 필요한 성인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반드시 운동은 필요하다.
물론 격한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가벼운 맨손체조, 평지 걷기, 수영, 실내 자전거 등은 추천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노인의 경우엔 가볍게 넘어져도 심한 골절을 당하기 쉽기 때문에 평소에 몸의 균형을 잡는 운동을 자주 해두는 게 좋다.

달려라병원 박재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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