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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따뜻한병원 & 착한달리기] 자전거 안장높이 낮으면 무릎에 해롭다
작성일 2019.03.18




자전거 타기에 좋은 계절, 봄이다. 필자 또한 자전거를 타고 북한강 자전거 길을 달릴 때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기지개를 켜며 깨어남을 느낀다.
자전거는 걷기, 달리기, 수영과 함께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지구력 향상과 심폐기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자전거 타기는 노인에게도, 무릎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또한 척추 질환 환자에게도 최고의 운동일 뿐 아니라 재활치료까지 될 수 있다.
척추나 무릎을 치료하는 의사라면 환자들에게 권하는 대표적인 운동이 아마 자전거타기 일 것이다.

하지만 만병통치약이 없듯이 자전거 타기에도 주의할 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자전거를 타는 게 때론 척추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전거 타기에 앞서 가장 먼저 점검해야될 점은 자전거가 자신의 체형에 잘 맞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안장의 높이를 잘 조절해야 한다.

자전거 동호인이 아니라면 대개는 자전거를 편하게 타고 내리기 위해 안장을 낮게 세팅해 놓는 경우가 많다.
안장의 높이가 낮으면 자전거 페달이 높은 위치로 올라올 때 무릎이 많이 구부러진다. 이때 무릎 연골에 무리가 따르게 된다.
따라서 안장이 너무 낮을 경우에는 무릎 질환이 있거나 고령의 환자에게는 오히려 자전거타기가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허리 척추의 입장에서 본다면 안장의 세팅을 낮출수록 허리를 펼 수 있어서 허리가 편하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안장의 높이가 높을 경우는 어떨까페달을 밟을 때 무릎을 충분히 펼 수 있게 되어 무릎 연골에는 무리를 주지 않고,
허벅지 근력을 충분히 수축, 이완할 수 있어서 무릎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된다하지만 로드바이크와 같이 안장을 높이고 손잡이를 낮추어 타는 경우,
상체가 앞으로 과도하게 숙여지게 되어 허리 및 여러 관절에 상당히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허리를 과도하게 숙일 경우, 허리의 정상적인 전만이 소실되어 척추기립근이 경직될 수 있다. 또한 척추 사이의 디스크를 압박하여
디스크 탈출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숙여진 상체를 버티는 양 팔과 손목에 무리를 주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앞을 주시하기 위해서는 목을 과신전해야 하므로 경추부 척추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디스크의 유연성이 떨어지거나 노인의 경우에는 허리가 적절하게 펴질 수 있도록 안장과 손잡이의 높이를 조절하여야 한다.

자전거를 탄 후 경미한 요통이 있는 경우는 냉찜질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허리를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심한 통증이 있거나
다리로 당기는 통증이 동반될 경우에는 급성 디스크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디스크가 의심되는 환자분들이 호소하는 증상들은 다음과 같다.

- 허리를 숙일 때 아파서 세수, 머리감기 혹은 양말 신기가 힘들다.
-
재채기를 하거나 배변 시 허리가 아프다.
-
앉았다가 일어날 때 손으로 짚고 일어나야 한다.
-
허리에서 엉치나 다리까지 당기는 통증이 있다.
-
종아리나 발에 감각이 둔해지고 먹먹한 느낌이 든다.
-
발목이나 발가락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있다.

위와 같은 증상으로 디스크가 의심되면 진찰과 정밀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게 된다. 그럼 치료는 어떻게 할까?
수술을 받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그동안 비수술적인 방법의 치료들이 개발되고 꾸준히 발달을 거듭하여,
다행히도 요즘은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되는 편이다. 신경주사치료, 경막외신경성형술 등이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만약 신경손상으로 인해 마비 증상이 발생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그런데 수술 방법 또한 과거와는 달리 비침습적인 방법이 발달하여 내시경이나,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를 함으로써 짧은 입원기간과 즉각적인 일상으로의 회복을 보여주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처럼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내 몸을 망치고 나서야 치료를 하기 보다는
올바른 운동 습관으로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오는 봄에는 꽃향기를 맡으며 자전거를 달리는 행복이 미세먼지로 인해 방해 받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달려라병원 조희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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