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 허리디스크, 대부분 수술 없이 좋아지는 이유

·글 달려라병원

"MRI에서 디스크가 많이 튀어나왔대요. 이제 수술해야 하는 거죠?" 둔촌동 허리디스크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진단 직후 가장 먼저 하시는 걱정이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허리디스크는 대부분 수술 없이 좋아집니다. 왜 그런지, 그리고 기다리면 안 되는 경우는 언제인지 차근차근 알려 드릴게요.

허리디스크란?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는 허리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밀려 나와 주변 신경을 누르면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디스크는 가운데의 젤리 같은 수핵과 이를 감싸는 섬유륜으로 되어 있는데, 섬유륜이 약해지거나 찢어지면 수핵이 뒤쪽으로 새어 나와 신경을 자극합니다.

요추 단면에서 디스크 수핵이 뒤로 탈출해 신경근을 누르는 모습을 그린 삽화 섬유륜 틈으로 새어 나온 수핵이 바로 뒤를 지나는 신경을 누릅니다.

대부분 좋아지는 이유 두 가지

1. 통증의 큰 원인은 '염증'이라 가라앉습니다

디스크가 신경을 아프게 하는 방식은 물리적으로 누르는 것만이 아닙니다. 새어 나온 수핵에서 나온 물질이 신경 주변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도 큰 원인입니다. 이 염증은 시간이 지나고 적절히 치료하면 가라앉기 때문에, 디스크 모양이 그대로여도 통증은 크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허리디스크는 대부분 6~12주의 보존적 치료(약·물리치료·생활 조정)로 증상이 줄어듭니다.

요추 단면 모식도. 뒤로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근을 누르는 지점이 주황색 점으로 표시되어 있다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근을 누르는 자리(주황색 점). 누르는 힘에 염증이 더해져 통증이 생깁니다.

2. 튀어나온 디스크가 몸에 흡수되기도 합니다

탈출한 수핵은 몸이 이물질로 인식해 조금씩 분해합니다. 이것을 자연 흡수라고 하는데, 크기 감소는 대개 1~2개월 안에 가장 많이 일어납니다. 흥미로운 점은 많이 튀어나온 디스크일수록 오히려 더 잘 흡수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2023년 미국 척추 학술지에 실린 메타분석에서는 디스크가 빠져나온 형태별로 저절로 줄어든 비율을 이렇게 보고했습니다.

디스크 형태 저절로 줄어든 비율
팽윤형 (넓게 부풀어 있음) 13.3%
돌출형 (조금 밀려 나옴) 52.5%
탈출형 (많이 밀려 나옴) 70.4%
격리형 (조각이 떨어져 나옴) 93%

출처: J Neurosurg Spine 2023,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predictive factors for spontaneous regression in lumbar disc herniation"

그러니 MRI에서 크게 튀어나와 보인다고 해서 바로 수술이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흡수 여부와 속도는 사람마다 달라서, 증상 경과를 보며 판단합니다.

주요 증상

허리디스크는 허리보다 다리 증상이 더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 엉덩이에서 허벅지 뒤, 종아리, 발까지 전기가 흐르듯 뻗치는 통증(방사통)
  • 다리나 발이 저리고 남의 살 같은 느낌
  • 기침·재채기를 하거나 힘을 줄 때 다리 통증이 심해짐
  • 앉아 있으면 아프고 누우면 편해짐

요추에서 다리로 뻗어가는 신경 통증 경로를 붉은 선으로 표시한 허리디스크 방사통 삽화 눌린 신경을 따라 엉덩이에서 다리로 통증이 뻗칩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먼저 어느 부위가 저린지, 어떤 근육의 힘이 빠졌는지 진찰해 어느 신경이 눌렸는지 추정합니다. 증상이 가볍고 진찰로 허리디스크가 강하게 의심되면 곧바로 MRI를 찍지 않고 치료부터 시작하기도 합니다. 신경학적 이상이 있거나, 치료를 해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시술·수술을 고려하는 단계라면 MRI로 디스크 위치와 신경이 눌린 정도를 확인합니다.

지멘스 MAGNETOM Lumina MRI 장비와 검사 테이블이 놓인 밝은 촬영실 달려라병원 MRI 촬영실

허리디스크치료, 단계별로 갑니다

단계 치료 목표
1단계 · 보존적 치료 약물, 물리치료, 생활 조정 염증과 통증을 줄이며 경과 관찰
2단계 · 주사·시술 신경주사(신경차단술), 경막외 신경성형술 눌린 신경 주변 염증을 직접 가라앉힘
3단계 · 수술 양방향 척추내시경, 미세현미경 감압술 등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를 제거

하루 종일 누워 지내기보다는 통증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일상 활동을 유지하는 편이 회복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걷고, 허리를 굽혀 물건을 드는 동작은 피해 주세요.

보존적 치료로 충분하지 않을 때는 허리디스크주사치료를 고려합니다. 영상 장비로 위치를 확인하며 눌린 신경 주변에 약물을 넣어 염증을 가라앉히는 시술로, 대개 5분 이내에 끝나고 당일 귀가합니다. 주사가 디스크를 없애는 것은 아니지만, 통증이 줄어든 그 기간에 몸이 회복하고 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신경주사는 바늘이 들어가는 길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척추 가운데 뒤쪽 공간(경막외강)으로 약물을 넓게 퍼뜨리는 경막외 방식은 여러 마디에 걸친 통증에 유리하고, 신경이 빠져나오는 구멍(추간공)으로 접근해 눌린 신경근 바로 옆에 약물을 넣는 추간공(transforaminal) 방식은 한 신경의 문제를 정밀하게 겨냥합니다. 어느 방식이 맞는지는 진찰과 영상으로 원인 신경을 확인한 뒤 정합니다.

경막외 방식과 추간공 방식 신경주사를 비교한 척추 단면 모식도. 왼쪽은 척추 뒤 가운데로, 오른쪽은 옆쪽 신경 구멍으로 주사가 들어간다 왼쪽은 약물을 넓게 퍼뜨리는 경막외(midline) 방식, 오른쪽은 눌린 신경근 바로 옆에 약물을 넣는 추간공(transforaminal) 방식입니다.

이럴 땐 기다리지 말고 병원에 오세요

"대부분 좋아진다"는 말이 "무조건 기다려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래에 해당하면 지체 없이 진료를 받으세요.

  • 대소변을 조절하기 어렵거나 항문 주변 감각이 둔해졌다 (응급)
  • 발목이나 발가락에 힘이 빠져 발이 끌린다
  • 양쪽 다리에 동시에 마비 증상이 생겼다
  • 6~12주 치료를 받아도 일상생활이 어려운 통증이 계속된다

둔촌동·길동에서 가까운 척추 진료

달려라병원은 5호선 강동역 3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로, 둔촌동역에서 한 정거장입니다. 둔촌동 정형외과나 둔촌동 신경외과를 찾으시는 분, 길동 정형외과를 알아보시는 분이라면 척추 전문의 4명(척추·신경외과 전문의 포함)이 진찰부터 영상 검사, 단계별 치료까지 함께 보는 곳을 고려해 보세요.

허리디스크는 겁부터 낼 병이 아니라, 지금 내 상태가 어느 단계인지 정확히 알고 차분히 회복해 가는 병입니다. 둔촌동 허리디스크 고민이 있다면 혼자 버티지 마시고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도로 건너편에서 본 달려라병원 건물. 느낌표 로고와 달려라병원 간판이 보인다 달려라병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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