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스테로이드 주사 — 나쁜 약 아닌가요?
척추 주사에 쓰는 스테로이드(코르티코스테로이드) · Corticosteroids in spinal injections
척추 주사에 쓰는 스테로이드는 근육을 키우는 약이 아니라, 몸이 매일 만드는 부신피질 호르몬과 같은 계열의 소염제입니다. 신경 주변에 적은 양을 국소로 넣고 횟수와 간격을 제한하므로, 오래 먹는 스테로이드와 부작용의 무게가 다릅니다. 원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핵심 요약
- 척추 주사의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로, 근육 키우는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와 다른 약입니다
- 몸은 매일 스스로 코르티솔이라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만들어 씁니다
- 흔히 걱정하는 골다공증·쿠싱 증후군·대퇴골두 괴사는 주로 수개월 이상 매일 먹을 때 문제가 됩니다
- 주사 후 며칠간 얼굴 붉어짐·불면·혈당 상승이 생길 수 있으나 대개 저절로 가라앉습니다
- 시행 간격을 두고 필요한 만큼만 맞으며, 효과가 짧아지면 반복하지 않고 다른 치료로 넘어갑니다
- 스테로이드를 원하지 않으면 국소마취제만 쓰는 주사나 약물·운동 치료 등 다른 선택지를 상의할 수 있습니다
이 문서의 목차
“스테로이드는 안 맞고 싶어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걱정하시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오래 먹은 분이 얼굴이 붓고 뼈가 약해졌다는 이야기, 운동선수가 스테로이드로 몸을 망쳤다는 뉴스, “뼈주사 맞으면 뼈가 삭는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스테로이드는 좋은 약도 나쁜 약도 아니고 양과 기간에 따라 무게가 달라지는 약입니다. 척추 주사에 쓰는 방식은 그 걱정의 대부분과 조건이 다릅니다. 그리고 원하지 않으면 맞지 않아도 됩니다. 아래 내용을 읽고 판단하시는 데 참고하십시오.
같은 이름, 다른 약 — 두 종류의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는 특정 구조를 가진 물질을 묶어 부르는 이름이라, 전혀 다른 약이 같은 이름으로 불립니다.
| 구분 | 코르티코스테로이드 |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
|---|---|---|
| 계열 | 부신피질 호르몬(코르티솔) 계열 |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계열 |
| 하는 일 |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힘 | 근육량 증가 |
| 쓰는 곳 | 척추·관절 주사, 천식, 피부염, 류마티스 질환 | 일부 호르몬 질환. 운동선수·보디빌딩에서 오용 |
| 척추 주사에 쓰나 | 씁니다(덱사메타손 등) | 쓰지 않습니다 |
코르티솔(왼쪽)과 테스토스테론(오른쪽). 고리 네 개가 이어진 뼈대가 같아 둘 다 ‘스테로이드’라고 부르지만, 붙어 있는 가지가 달라 몸에서 하는 일이 전혀 다르다. 구조식 출처: 위키미디어 공용(퍼블릭 도메인).
뉴스에 나오는 “근육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척추 주사와 관계가 없습니다.
또 하나, 우리 몸은 매일 스스로 스테로이드를 만듭니다. 콩팥 위에 있는 부신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만들어, 염증을 조절하고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데 씁니다. 척추 주사에 쓰는 약은 이 호르몬의 작용을 본떠 염증 억제 효과를 강하게 만든 것입니다.
코르티솔(왼쪽)과 척추 주사에 쓰는 덱사메타손(오른쪽). 몸의 호르몬과 뼈대가 같고, 불소(F) 등 몇 군데를 바꿔 염증을 억제하는 힘을 키우고 작용 시간을 늘렸다. 구조식 출처: 위키미디어 공용(퍼블릭 도메인).
왜 척추 주사에 스테로이드를 넣나요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에서 다리가 저리고 뻗치는 통증은 신경이 눌려서만이 아니라 염증이 생겨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찢어진 디스크에서 흘러나온 물질이 신경뿌리에 염증을 일으키고, 부은 신경은 조금만 자극받아도 아픕니다.
스테로이드는 이 신경 주변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혀 통증을 줄입니다. 함께 넣는 국소마취제는 몇 시간 동안 통증 신호를 끊고, 스테로이드는 2~7일에 걸쳐 염증을 줄입니다. 그래서 주사 직후 좋았다가 마취가 풀리며 다시 아프고, 며칠 뒤 서서히 좋아지는 경과가 흔합니다. 자세한 경과는 신경주사 후 5일 문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스테로이드가 하지 않는 일도 알아 두셔야 합니다. 튀어나온 디스크를 녹이거나,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지는 않습니다.
걱정하시는 부작용은 대부분 ‘오래 먹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알려진 것들은 대개 수개월 이상 매일 먹거나 맞을 때 생깁니다. 척추 주사는 조건이 다릅니다.
| 구분 | 먹는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 척추 신경주사 |
|---|---|---|
| 들어가는 곳 | 온몸 | 아픈 신경 주변(국소) |
| 기간 | 수주~수년간 매일 | 한 번 주입, 간격을 두고 제한적으로 반복 |
| 주로 문제 되는 부작용 | 골다공증, 쿠싱 증후군(얼굴·몸통 비만), 대퇴골두 괴사, 근력 약화, 감염 위험 | 며칠간의 얼굴 붉어짐·불면·혈당 상승 |
주사로 들어간 약도 일부는 혈액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몸 전체에 짧게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반응이 생길 수 있고, 대부분 며칠 안에 저절로 가라앉습니다.
- 얼굴이 달아오르고 화끈거림
- 잠이 잘 안 오거나 가슴이 두근거림
- 혈당 상승(당뇨가 있으면 특히 확인 필요)
- 일시적인 생리 주기 변화
- 혈압 상승
드물지만 무게가 큰 합병증도 있습니다. 감염, 경막 손상에 따른 두통, 그리고 약물이 혈관 안으로 들어가 생기는 신경 손상입니다. 마지막 위험을 줄이기 위해 투시 장비로 바늘 끝을 확인하고, 조영제로 약물이 혈관에 들어가지 않는지 본 뒤 주입하며, 신경 가까이 넣는 추간공 방식에는 입자가 없는 수용성 스테로이드(덱사메타손 등)를 주로 씁니다.
C-arm 유도하 요추 신경주사. 투시 장비로 바늘 끝 위치를 실시간 확인하고, 조영제(검게 보이는 부분)가 혈관이 아니라 신경근을 따라 퍼지는 것을 본 뒤에 약물을 넣는다.
횟수와 양은 의사가 판단해 정합니다
스테로이드의 부담은 짧은 간격으로 자주 맞을 때 커집니다. 그래서 척추 주사는 무한정 반복하지 않습니다.
- 몇 번, 어느 정도 양을 쓸지는 담당 의사가 판단해 적절한 횟수와 양으로 정합니다. 증상의 정도, 이전 주사의 효과와 지속 기간, 나이와 당뇨·골다공증 같은 지병을 함께 봅니다
- 최근 다른 병원이나 무릎·어깨 등 다른 부위에 맞은 주사가 있으면 알려 주십시오
- 반복해도 효과 기간이 점점 짧아지면 주사를 더 맞기보다 신경성형술이나 감압술 같은 다음 단계를 상의합니다
이런 분은 미리 알려 주십시오
스테로이드를 쓸지, 쓴다면 얼마나 쓸지 정할 때 반영합니다.
| 해당 사항 | 이유 |
|---|---|
| 당뇨 | 며칠간 혈당이 오릅니다. 조절이 불안정하면 미루거나 스테로이드를 뺄 수 있습니다 |
| 골다공증, 폐경 후 여성 | 자주 맞으면 골밀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횟수를 더 보수적으로 잡습니다 |
|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 일시적으로 혈압이 오를 수 있습니다 |
| 현재 감염(발열, 피부 감염 등) | 스테로이드가 면역 반응을 누를 수 있어 감염이 나은 뒤 시행합니다 |
| 녹내장, 위궤양 | 스테로이드가 악화시킬 수 있는 질환입니다 |
| 임신 가능성 | 투시 장비의 방사선 노출과 약물 영향을 함께 고려합니다 |
| 항응고제·항혈소판제 복용 | 스테로이드와 별개로 출혈 위험 때문에 중단 여부를 상의해야 합니다. 임의로 끊지 마십시오 |
스테로이드를 원하지 않으면 — 선택지
스테로이드를 쓰지 않겠다는 결정도 존중받아야 할 선택입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상의할 수 있습니다.
| 방법 | 내용 | 알아 두실 점 |
|---|---|---|
| 국소마취제만 쓰는 신경주사 | 스테로이드를 빼고 국소마취제(와 생리식염수)만 신경 주변에 주입 | 장기 효과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도 있으나, 염증이 심한 시기에는 통증이 줄어드는 속도가 느릴 수 있습니다 |
| 먹는 약·물리치료 | 소염진통제, 신경통 약, 온열·전기 치료 | 가장 먼저 시도하는 기본 치료입니다. 소염진통제는 위장·콩팥 부담을 확인합니다 |
| 도수치료·운동 치료 | 자세 교정, 몸통 안정화 운동 |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며, 재발을 막는 데 중요합니다 |
| 경과 관찰 | 무리하지 않으며 지켜보기 | 탈출한 디스크의 상당수는 수 주~수개월에 걸쳐 일부 흡수됩니다 |
다만 다음 경우에는 주사 여부를 고민할 시점이 아닙니다. 다리 힘이 빠지는 것이 진행하거나, 대소변을 조절하기 어렵거나, 항문 주변 감각이 둔해지면 신경 압박이 심하다는 신호이므로 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이때는 주사보다 수술이 필요한지를 먼저 판단합니다.
통증을 오래 참는 것도 몸에 부담입니다. 잠을 못 자고 걷지 못해 근력이 빠지면 회복이 더뎌집니다. 스테로이드를 쓸지 말지는 통증의 정도, 지금까지의 치료, 지병을 함께 놓고 담당 의료진과 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걱정되는 점을 진료 때 그대로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스테로이드는 몸에 나쁜 약 아닌가요?
운동선수들이 쓰다 걸리는 그 스테로이드인가요?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면 뼈가 삭거나 골다공증이 생기나요?
스테로이드 주사 안 맞고 싶은데 거절해도 되나요?
스테로이드 없이 국소마취제만 넣어도 효과가 있나요?
주사 맞고 얼굴이 빨개지고 잠이 안 와요. 괜찮은가요?
당뇨가 있는데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아도 되나요?
1년에 몇 번까지 맞을 수 있나요?
맞을수록 효과가 떨어진다던데 계속 맞아도 되나요?
스테로이드가 디스크를 녹이거나 없애 주나요?
강동구에서 스테로이드 없이 허리 치료를 상담받을 수 있나요?
참고 문헌
진료 안내
달려라병원은 서울특별시 강동구 천호대로 1110(지하철 5호선 강동역 3번 출구에서 도보 3분)에 있으며, 서울 강동구를 비롯해 수도권과 전국 각지에서 내원하는 환자를 진료합니다.
목·허리 증상으로 진료가 필요하시면 달려라병원 홈페이지에서 전체 의료진과 진료 과목, 검사 안내를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 상담·예약은 대표전화 1600-7511로 문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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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려라병원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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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검토
본 문서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의료진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