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스테로이드 주사 — 나쁜 약 아닌가요?

척추 주사에 쓰는 스테로이드(코르티코스테로이드) · Corticosteroids in spinal injections

척추 주사에 쓰는 스테로이드는 근육을 키우는 약이 아니라, 몸이 매일 만드는 부신피질 호르몬과 같은 계열의 소염제입니다. 신경 주변에 적은 양을 국소로 넣고 횟수와 간격을 제한하므로, 오래 먹는 스테로이드와 부작용의 무게가 다릅니다. 원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핵심 요약

  • 척추 주사의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로, 근육 키우는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와 다른 약입니다
  • 몸은 매일 스스로 코르티솔이라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만들어 씁니다
  • 흔히 걱정하는 골다공증·쿠싱 증후군·대퇴골두 괴사는 주로 수개월 이상 매일 먹을 때 문제가 됩니다
  • 주사 후 며칠간 얼굴 붉어짐·불면·혈당 상승이 생길 수 있으나 대개 저절로 가라앉습니다
  • 시행 간격을 두고 필요한 만큼만 맞으며, 효과가 짧아지면 반복하지 않고 다른 치료로 넘어갑니다
  • 스테로이드를 원하지 않으면 국소마취제만 쓰는 주사나 약물·운동 치료 등 다른 선택지를 상의할 수 있습니다
이 문서의 목차
  1. 핵심 요약
  2. “스테로이드는 안 맞고 싶어요”
  3. 같은 이름, 다른 약 — 두 종류의 스테로이드
  4. 왜 척추 주사에 스테로이드를 넣나요
  5. 걱정하시는 부작용은 대부분 ‘오래 먹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6. 횟수와 양은 의사가 판단해 정합니다
  7. 이런 분은 미리 알려 주십시오
  8. 스테로이드를 원하지 않으면 — 선택지
  9. 자주 묻는 질문
  10. 참고 문헌
  11. 관련 문서

“스테로이드는 안 맞고 싶어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걱정하시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오래 먹은 분이 얼굴이 붓고 뼈가 약해졌다는 이야기, 운동선수가 스테로이드로 몸을 망쳤다는 뉴스, “뼈주사 맞으면 뼈가 삭는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스테로이드는 좋은 약도 나쁜 약도 아니고 양과 기간에 따라 무게가 달라지는 약입니다. 척추 주사에 쓰는 방식은 그 걱정의 대부분과 조건이 다릅니다. 그리고 원하지 않으면 맞지 않아도 됩니다. 아래 내용을 읽고 판단하시는 데 참고하십시오.

같은 이름, 다른 약 — 두 종류의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는 특정 구조를 가진 물질을 묶어 부르는 이름이라, 전혀 다른 약이 같은 이름으로 불립니다.

구분코르티코스테로이드단백동화 스테로이드
계열부신피질 호르몬(코르티솔) 계열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계열
하는 일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힘근육량 증가
쓰는 곳척추·관절 주사, 천식, 피부염, 류마티스 질환일부 호르몬 질환. 운동선수·보디빌딩에서 오용
척추 주사에 쓰나씁니다(덱사메타손 등)쓰지 않습니다

코르티솔과 테스토스테론의 분자 구조 비교. 둘 다 고리 네 개가 이어진 같은 뼈대를 가졌지만 붙어 있는 가지가 다르다 코르티솔(왼쪽)과 테스토스테론(오른쪽). 고리 네 개가 이어진 뼈대가 같아 둘 다 ‘스테로이드’라고 부르지만, 붙어 있는 가지가 달라 몸에서 하는 일이 전혀 다르다. 구조식 출처: 위키미디어 공용(퍼블릭 도메인).

뉴스에 나오는 “근육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척추 주사와 관계가 없습니다.

또 하나, 우리 몸은 매일 스스로 스테로이드를 만듭니다. 콩팥 위에 있는 부신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만들어, 염증을 조절하고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데 씁니다. 척추 주사에 쓰는 약은 이 호르몬의 작용을 본떠 염증 억제 효과를 강하게 만든 것입니다.

코르티솔과 덱사메타손의 분자 구조 비교. 덱사메타손은 코르티솔 뼈대에 불소(F)와 메틸기, 이중결합 하나가 더해진 형태다 코르티솔(왼쪽)과 척추 주사에 쓰는 덱사메타손(오른쪽). 몸의 호르몬과 뼈대가 같고, 불소(F) 등 몇 군데를 바꿔 염증을 억제하는 힘을 키우고 작용 시간을 늘렸다. 구조식 출처: 위키미디어 공용(퍼블릭 도메인).

왜 척추 주사에 스테로이드를 넣나요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에서 다리가 저리고 뻗치는 통증은 신경이 눌려서만이 아니라 염증이 생겨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찢어진 디스크에서 흘러나온 물질이 신경뿌리에 염증을 일으키고, 부은 신경은 조금만 자극받아도 아픕니다.

스테로이드는 이 신경 주변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혀 통증을 줄입니다. 함께 넣는 국소마취제는 몇 시간 동안 통증 신호를 끊고, 스테로이드는 2~7일에 걸쳐 염증을 줄입니다. 그래서 주사 직후 좋았다가 마취가 풀리며 다시 아프고, 며칠 뒤 서서히 좋아지는 경과가 흔합니다. 자세한 경과는 신경주사 후 5일 문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스테로이드가 하지 않는 일도 알아 두셔야 합니다. 튀어나온 디스크를 녹이거나,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지는 않습니다.

걱정하시는 부작용은 대부분 ‘오래 먹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알려진 것들은 대개 수개월 이상 매일 먹거나 맞을 때 생깁니다. 척추 주사는 조건이 다릅니다.

구분먹는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척추 신경주사
들어가는 곳온몸아픈 신경 주변(국소)
기간수주~수년간 매일한 번 주입, 간격을 두고 제한적으로 반복
주로 문제 되는 부작용골다공증, 쿠싱 증후군(얼굴·몸통 비만), 대퇴골두 괴사, 근력 약화, 감염 위험며칠간의 얼굴 붉어짐·불면·혈당 상승

주사로 들어간 약도 일부는 혈액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몸 전체에 짧게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반응이 생길 수 있고, 대부분 며칠 안에 저절로 가라앉습니다.

  • 얼굴이 달아오르고 화끈거림
  • 잠이 잘 안 오거나 가슴이 두근거림
  • 혈당 상승(당뇨가 있으면 특히 확인 필요)
  • 일시적인 생리 주기 변화
  • 혈압 상승

드물지만 무게가 큰 합병증도 있습니다. 감염, 경막 손상에 따른 두통, 그리고 약물이 혈관 안으로 들어가 생기는 신경 손상입니다. 마지막 위험을 줄이기 위해 투시 장비로 바늘 끝을 확인하고, 조영제로 약물이 혈관에 들어가지 않는지 본 뒤 주입하며, 신경 가까이 넣는 추간공 방식에는 입자가 없는 수용성 스테로이드(덱사메타손 등)를 주로 씁니다.

C-arm 투시 장비로 보며 요추 신경근 옆에 바늘을 넣고 조영제를 주입한 방사선 사진. 검게 보이는 조영제가 신경근을 따라 퍼져 있다 C-arm 유도하 요추 신경주사. 투시 장비로 바늘 끝 위치를 실시간 확인하고, 조영제(검게 보이는 부분)가 혈관이 아니라 신경근을 따라 퍼지는 것을 본 뒤에 약물을 넣는다.

횟수와 양은 의사가 판단해 정합니다

스테로이드의 부담은 짧은 간격으로 자주 맞을 때 커집니다. 그래서 척추 주사는 무한정 반복하지 않습니다.

  • 몇 번, 어느 정도 양을 쓸지는 담당 의사가 판단해 적절한 횟수와 양으로 정합니다. 증상의 정도, 이전 주사의 효과와 지속 기간, 나이와 당뇨·골다공증 같은 지병을 함께 봅니다
  • 최근 다른 병원이나 무릎·어깨 등 다른 부위에 맞은 주사가 있으면 알려 주십시오
  • 반복해도 효과 기간이 점점 짧아지면 주사를 더 맞기보다 신경성형술이나 감압술 같은 다음 단계를 상의합니다

이런 분은 미리 알려 주십시오

스테로이드를 쓸지, 쓴다면 얼마나 쓸지 정할 때 반영합니다.

해당 사항이유
당뇨며칠간 혈당이 오릅니다. 조절이 불안정하면 미루거나 스테로이드를 뺄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폐경 후 여성자주 맞으면 골밀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횟수를 더 보수적으로 잡습니다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일시적으로 혈압이 오를 수 있습니다
현재 감염(발열, 피부 감염 등)스테로이드가 면역 반응을 누를 수 있어 감염이 나은 뒤 시행합니다
녹내장, 위궤양스테로이드가 악화시킬 수 있는 질환입니다
임신 가능성투시 장비의 방사선 노출과 약물 영향을 함께 고려합니다
항응고제·항혈소판제 복용스테로이드와 별개로 출혈 위험 때문에 중단 여부를 상의해야 합니다. 임의로 끊지 마십시오

스테로이드를 원하지 않으면 — 선택지

스테로이드를 쓰지 않겠다는 결정도 존중받아야 할 선택입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상의할 수 있습니다.

방법내용알아 두실 점
국소마취제만 쓰는 신경주사스테로이드를 빼고 국소마취제(와 생리식염수)만 신경 주변에 주입장기 효과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도 있으나, 염증이 심한 시기에는 통증이 줄어드는 속도가 느릴 수 있습니다
먹는 약·물리치료소염진통제, 신경통 약, 온열·전기 치료가장 먼저 시도하는 기본 치료입니다. 소염진통제는 위장·콩팥 부담을 확인합니다
도수치료·운동 치료자세 교정, 몸통 안정화 운동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며, 재발을 막는 데 중요합니다
경과 관찰무리하지 않으며 지켜보기탈출한 디스크의 상당수는 수 주~수개월에 걸쳐 일부 흡수됩니다

다만 다음 경우에는 주사 여부를 고민할 시점이 아닙니다. 다리 힘이 빠지는 것이 진행하거나, 대소변을 조절하기 어렵거나, 항문 주변 감각이 둔해지면 신경 압박이 심하다는 신호이므로 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이때는 주사보다 수술이 필요한지를 먼저 판단합니다.

통증을 오래 참는 것도 몸에 부담입니다. 잠을 못 자고 걷지 못해 근력이 빠지면 회복이 더뎌집니다. 스테로이드를 쓸지 말지는 통증의 정도, 지금까지의 치료, 지병을 함께 놓고 담당 의료진과 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걱정되는 점을 진료 때 그대로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스테로이드는 몸에 나쁜 약 아닌가요?
약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쓰는 양과 기간에 따라 무게가 달라집니다. 수개월 이상 매일 먹으면 뼈가 약해지고 살이 찌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척추 주사는 필요한 자리에 적은 양을 넣고 횟수를 제한합니다. 우리 몸도 매일 코르티솔이라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만들어 씁니다.
운동선수들이 쓰다 걸리는 그 스테로이드인가요?
아닙니다. 근육을 키우는 데 오용되는 것은 남성호르몬 계열의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이고, 척추 주사에 쓰는 것은 염증을 억제하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입니다. 이름만 같을 뿐 작용과 부작용이 전혀 다른 약입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면 뼈가 삭거나 골다공증이 생기나요?
한두 번의 국소 주사로 골다공증이 생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짧은 간격으로 자주 맞으면 골밀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간격을 두고 시행합니다. 이미 골다공증이 있거나 폐경 후 여성이라면 진료 시 알려 주시면 횟수 계획에 반영합니다.
스테로이드 주사 안 맞고 싶은데 거절해도 되나요?
거절하셔도 됩니다. 치료 방법은 설명을 듣고 환자가 정하는 것입니다. 국소마취제만 쓰는 주사, 약물·물리치료, 도수치료와 운동 치료처럼 스테로이드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다리 힘이 빠지거나 대소변 조절이 어려워지면 주사 여부와 관계없이 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없이 국소마취제만 넣어도 효과가 있나요?
있을 수 있습니다. 국소마취제는 통증 신호를 끊어 신경 주변 혈류를 개선하고, 일부 연구에서는 장기 효과가 스테로이드를 섞은 경우와 큰 차이가 없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다만 염증이 심한 시기에는 스테로이드를 함께 쓸 때 통증이 더 빨리 줄어드는 편이라, 상태에 따라 담당 의료진과 정하시면 됩니다.
주사 맞고 얼굴이 빨개지고 잠이 안 와요. 괜찮은가요?
스테로이드의 알려진 반응으로, 대개 1~3일 안에 저절로 가라앉습니다. 가슴 두근거림, 일시적인 생리 주기 변화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일주일 넘게 이어지거나 열이 나고 주사 부위가 붓는다면 진료를 받으십시오.
당뇨가 있는데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아도 되나요?
맞을 수 있지만 준비가 필요합니다. 스테로이드는 주사 후 며칠간 혈당을 올리므로 그 기간에는 혈당을 평소보다 자주 재고, 많이 오르면 당뇨를 관리하는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 혈당 조절이 아주 불안정한 시기라면 시술을 미루거나 스테로이드를 빼는 방법을 검토합니다.
1년에 몇 번까지 맞을 수 있나요?
모든 분에게 똑같이 적용하는 숫자는 없습니다. 담당 의사가 증상의 정도, 이전 주사의 효과와 지속 기간, 나이와 지병을 함께 보고 적절한 횟수와 양을 정합니다. 최근 다른 병원이나 다른 부위에 맞은 주사가 있으면 알려 주십시오.
맞을수록 효과가 떨어진다던데 계속 맞아도 되나요?
반복해도 효과 기간이 점점 짧아진다면 주사를 더 맞기보다 원인을 다시 살펴볼 시기입니다. 유착을 풀고 약물을 더 정확히 전달하는 신경성형술이나, 신경을 누르는 구조물을 직접 제거하는 감압술을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테로이드가 디스크를 녹이거나 없애 주나요?
아닙니다. 스테로이드는 신경 주변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혀 통증을 줄일 뿐, 튀어나온 디스크나 좁아진 척추관 자체를 없애지 않습니다. 통증이 줄어든 기간에 운동과 자세 교정으로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동구에서 스테로이드 없이 허리 치료를 상담받을 수 있나요?
달려라병원은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 1110, 지하철 5호선 강동역 3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으며, 신경외과·마취통증의학과에서 영상 유도 신경주사와 함께 약물·도수·운동 치료를 진료합니다. 진료 당일 MRI 확인이 가능하고, 스테로이드 사용 여부는 상태를 본 뒤 함께 정합니다. 대표전화는 1600-7511입니다.

참고 문헌

  • 대한통증학회
  • 대한척추외과학회
  • 미국 FDA —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의 드문 중대 신경학적 합병증 경고(2014) — 입자형 스테로이드와 혈관 내 주입 위험, 영상 유도의 필요성
  • Manchikanti L 외 — 요추 경막외 주사에서 국소마취제 단독과 스테로이드 병용 비교 무작위 연구 — 장기 추적에서 두 군의 효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보고

진료 안내

달려라병원은 서울특별시 강동구 천호대로 1110(지하철 5호선 강동역 3번 출구에서 도보 3분)에 있으며, 서울 강동구를 비롯해 수도권과 전국 각지에서 내원하는 환자를 진료합니다.

목·허리 증상으로 진료가 필요하시면 달려라병원 홈페이지에서 전체 의료진과 진료 과목, 검사 안내를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 상담·예약은 대표전화 1600-7511로 문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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