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성 어깨 인공관절 치환술
봉합이 불가능할 때의 선택입니다. 수술 전 CT로 삽입 위치를 미리 계획합니다.
회전근개파열이 심해 봉합이 불가능한 어깨는, 과거에는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어 어깨 전문의에게도 어려운 숙제였습니다. 힘줄을 다시 붙일 수 없으니 통증을 줄이는 치료 외에는 팔을 다시 들게 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역행성 어깨 인공관절 치환술이 나온 뒤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회전근개 대신 삼각근으로 팔을 들게 하는 이 수술은 봉합이 불가능한 어깨에서 좋은 치료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파열이 심하다고 해서 치료를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자기 관절과 똑같이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등 뒤로 손을 돌리는 동작처럼 제한이 남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통증이 줄고 팔을 다시 들 수 있게 되면서, 나이 드신 분이 일상생활을 하기에 큰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회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달려라병원은 가능한 한 봉합합니다. 환자 자신의 힘줄을 제자리에 다시 붙이는 것이 먼저이고, 인공관절은 봉합이 불가능할 때의 선택입니다.
나이가 먼저입니다
인공관절은 역행성이든 일반형이든 수명이 있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넣으면 살아가는 동안 다시 바꾸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65세 이상이 되어야 수술을 검토하며, 건강보험 인정 기준에도 연령 요건이 있습니다.
나이 조건을 충족하면서 봉합이 불가능한 다음 상태일 때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을 검토합니다.
| 상태 | 어떤 상태인가 |
|---|---|
|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 cuff tear arthropathy | 파열을 오래 방치해 위팔뼈 머리가 위로 올라가 붙고 관절이 닳은 상태입니다. 힘줄만 붙여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
| 봉합이 불가능한 광범위 파열 irreparable massive cuff tear | 힘줄이 넓게 끊어지고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원래 자리로 당겨 붙일 수 없는 상태입니다. |
| 가성마비 pseudoparalysis | 신경은 멀쩡한데 팔을 스스로 들어 올리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남이 들어 올려 주면 올라갑니다. |
왜 "역행성"인가 — 삼각근이 대신 듭니다
역행성 인공관절은 관절의 볼과 소켓 위치를 서로 바꿔 넣습니다. 회전근개가 하던 일을 삼각근이 대신할 수 있게 지렛대의 축을 옮기는 것입니다.
| 바뀌는 것 | 무엇이 달라지나 |
|---|---|
| 볼과 소켓을 맞바꿉니다 | 원래는 위팔뼈 쪽이 공, 어깨뼈 쪽이 오목한 소켓입니다. 역행성은 어깨뼈 쪽에 금속 공(관절와구)을 붙이고, 위팔뼈 쪽에 오목한 컵을 넣습니다. |
| 회전 중심이 안쪽·아래로 옮겨 갑니다 | 관절이 도는 중심이 몸 안쪽과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어깨를 덮고 있는 큰 근육인 삼각근이 팔을 들어 올리는 지렛대가 길어집니다. |
| 삼각근이 회전근개의 일을 대신합니다 | 회전근개가 위팔뼈 머리를 소켓에 눌러 붙여 주지 못해도, 공이 소켓에 고정된 구조라 삼각근이 당기는 힘이 그대로 팔을 들어 올리는 힘이 됩니다. |
| 형태 | 구조 | 회전근개 | 주로 쓰는 경우 |
|---|---|---|---|
| 해부학적형(일반형) | 원래 관절처럼 위팔뼈 쪽에 공, 어깨뼈 쪽에 소켓 | 회전근개가 살아 있어야 합니다 | 회전근개는 멀쩡한데 연골이 닳은 관절염 |
| 역행성형 | 어깨뼈 쪽에 공, 위팔뼈 쪽에 소켓 — 위치를 맞바꿈 | 회전근개가 없어도 삼각근으로 팔을 듭니다 | 봉합이 불가능한 회전근개 파열,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 |
회전근개파열 때문에 인공관절까지 오는 경우는 회전근개가 이미 제 역할을 못 하는 상태이므로, 이 사이트에서 다루는 인공관절은 대부분 역행성입니다.
환자맞춤형 수술 계획(PSI)
어깨는 관절면이 얕고 넓게 움직이는 관절이라, 인공관절을 어느 방향과 높이에 넣느냐가 수술 뒤의 움직임과 삽입물의 수명에 크게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처럼 오래 진행한 어깨는 위팔뼈 머리가 위로 올라붙어 관절와(어깨뼈 쪽 소켓)의 위쪽을 갈아 내는 경우가 많아, 원래의 기준선이 흐려져 있습니다. 환자맞춤형 수술 계획(PSI, patient-specific instrumentation)은 이 문제를 수술 전에 미리 풀어 두는 방법입니다.
무엇을 미리 정하나 — 방향이 중요한 이유
| 정하는 것 | 왜 중요한가 |
|---|---|
| 관절와구의 높이 | 금속 공을 관절와의 너무 높은 곳에 붙이면 팔을 내릴 때 삽입물 가장자리가 어깨뼈 아래쪽에 반복해서 닿아 뼈가 패일 수 있습니다(견갑골 패임, scapular notching). 대개 관절와의 아래쪽 가장자리에 맞춰 낮게 놓도록 계획합니다. |
| 위아래 기울기 | 관절와의 위쪽이 닳아 있으면 그 기울기를 그대로 따라 넣었을 때 삽입물이 위를 향하게 됩니다. 닳기 전 각도를 기준으로 기울기를 바로잡아야 고정부에 걸리는 힘이 고르게 나뉩니다. |
| 앞뒤 방향 | 관절와가 뒤로 기울어 닳아 있으면 삽입물이 뒤를 향하기 쉽습니다. 방향이 틀어지면 움직일 때 한쪽으로 힘이 쏠리고, 빠지는 방향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줍니다. |
| 고정 나사가 들어갈 뼈 | 관절와는 생각보다 작고 얇은 뼈입니다. 가운데 기둥과 나사가 뼈 밖으로 나가지 않고 단단한 뼈를 충분히 물도록 길이와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
PSI는 이 순서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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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CT 촬영
어깨 CT를 찍어 어깨뼈와 위팔뼈를 3차원으로 재구성합니다. 엑스레이로는 보이지 않는 관절와의 닳은 방향과 깊이, 남아 있는 뼈의 양을 입체로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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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모형에서 수술 계획
전용 소프트웨어에서 삽입물의 크기, 관절와구를 붙일 높이와 기울기, 앞뒤 방향, 가운데 기둥과 나사의 길이·방향을 미리 정합니다. 닳기 전 관절의 각도를 추정해 얼마나 바로잡을지도 이 단계에서 계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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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맞춤형 가이드 제작
계획을 수술실에서 그대로 재현할 수 있도록, 그 환자의 관절와 표면에 꼭 맞물리는 일회용 맞춤 가이드를 만듭니다. 가이드는 계획한 위치와 각도로 기준 핀이 들어가도록 구멍이 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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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중 가이드로 재현
관절와를 드러낸 뒤 가이드를 뼈에 얹어 맞물리는 자리를 확인하고, 가이드를 따라 기준 핀을 넣습니다. 이후 관절와를 다듬고 구멍을 뚫는 과정은 이 기준 핀을 축으로 진행합니다.
어떤 어깨에서 특히 도움이 되나
| 이런 상황 | PSI가 하는 일 |
|---|---|
| 관절와 위쪽·뒤쪽이 닳아 기울어 있음 | 바로잡을 각도를 미리 계산해 가이드에 반영합니다 |
| 뼈가 닳아 기준이 되는 선이 불분명함 | 3차원 모형에서 삽입 축을 수술 전에 정해 둡니다 |
| 수술 중 관절와가 깊고 시야가 좁음 | 넓게 벗겨 내지 않고도 계획한 위치를 찾아가도록 돕습니다 |
| 고정 나사가 들어갈 뼈가 얇음 | 나사의 길이와 방향을 뼈의 두께에 맞춰 미리 정합니다 |
PSI의 한계도 함께 말씀드립니다
- 수술 전에 CT를 따로 찍어야 하고, 계획과 가이드 제작에 시간이 필요합니다. 수술 날짜는 이 기간을 고려해 잡습니다.
- CT는 뼈를 보여 주지만 힘줄·관절막 같은 연부조직의 긴장은 보여 주지 않습니다. 관절의 조임 정도는 수술 중에 직접 확인해 맞춥니다.
- 수술 중 실제 뼈 상태가 예상과 다르면 계획을 수정합니다. 최종 판단과 조정은 집도의가 수술 중에 합니다.
PSI는 수술을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라, 수술 전에 세운 계획을 수술실에서 재현하도록 돕는 보조 도구입니다. 삽입물의 방향이 계획에 가까울수록 헐거워짐과 탈구 위험을 줄이는 데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술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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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계획
CT 촬영 → 3차원 재구성 → 삽입물 위치 설계 → 맞춤 가이드 제작까지 수술 전에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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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와 접근
전신마취 후 어깨 앞쪽을 절개해 관절에 접근합니다. 인공관절은 관절경이 아니라 절개해서 하는 수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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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팔뼈 준비
닳은 위팔뼈 머리를 정해진 높이와 각도로 잘라 내고, 컵이 달린 금속 기둥이 들어갈 자리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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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와 준비 — 맞춤 가이드
맞춤 가이드를 관절와에 얹어 기준 핀을 넣고, 그 축을 따라 관절와를 다듬은 뒤 받침판(베이스플레이트)을 나사로 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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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입물 결합과 확인
받침판에 금속 공을, 위팔뼈 기둥에 컵을 결합합니다. 관절을 끼운 뒤 움직임과 안정성, 조임 정도를 확인하고 봉합합니다.
수술 뒤 — 기대할 수 있는 것과 남는 한계
통증이 상당히 줄어드는 경우가 많고, 스스로 들지 못하던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어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이 이 수술의 목적입니다.
다만 정상 어깨로 돌아가는 수술은 아닙니다. 머리 위로 팔을 드는 동작은 좋아져도, 등 뒤로 손을 돌리는 동작이나 팔을 바깥으로 돌리는 동작은 제한이 남을 수 있습니다. 결과는 남아 있는 근육의 상태와 재활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 시기 | 상태 | 이 시기에 할 일 |
|---|---|---|
| 수술 직후~수주 | 통증·부종, 보조기 착용 | 손목·팔꿈치 운동, 정해진 범위의 수동 관절 운동 |
| 6주 전후 | 관절 범위 회복 | 능동 보조 운동으로 전환 |
| 3개월 | 근력 회복 시작 | 저항 운동, 일상 동작 훈련 |
| 6개월~1년 | 기능 안정화 | 근력 유지 운동, 무거운 중량과 낙상 피하기 |
일반적인 기준입니다. 삽입물의 종류와 뼈·근육 상태,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며, 구체적인 재활 일정은 담당 원장이 정합니다.
수술 뒤 지킬 것
- 팔을 뒤로 뻗으면서 안쪽으로 돌리는 자세(뒷주머니에 손 넣기, 침대에서 짚고 일어나기)는 역행성 인공관절이 빠지기 쉬운 자세라 초기에 피합니다
- 수술한 팔로 몸을 짚고 일어나거나 무거운 것을 들지 않습니다
- 보조기 착용 기간과 허용된 운동 범위를 자의로 앞당기지 않습니다
- 치과 치료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시술 전에는 인공관절이 있음을 알립니다
- 상처가 붉게 붓거나 진물·열이 나면 곧바로 진료를 받습니다
인공관절 인정 기준의 구체적인 연령 요건은 건강보험 기준을 따릅니다. 삽입물과 PSI 계획의 급여 여부를 포함해, 해당 여부와 비용은 진료에서 확인해 드립니다.
회전근개파열 클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