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mbar disc herniation허리디스크
허리보다 다리가 더 아프다면,
신경이 지나는 길을 봐야 합니다
허리디스크는 뼈 사이의 쿠션(디스크)이 밀려 나와 바로 뒤를 지나는 신경을 누르는 병입니다. 눌린 신경이 담당하는 엉덩이와 다리로 통증이 뻗치기 때문에, 허리보다 다리가 더 아픈 경우가 흔합니다.
디스크는 무엇이고, 왜 신경을 누르나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받아 주는 구조물입니다. 가운데에는 젤리 같은 수핵이, 그 둘레에는 나무 나이테처럼 겹겹이 감긴 섬유륜이 있습니다.
섬유륜이 약해져 찢어지면 수핵이 그 틈으로 밀려 나옵니다. 디스크 바로 뒤에는 신경이 지나기 때문에, 밀려 나온 수핵이 신경을 직접 누르고, 수핵에서 나온 물질이 신경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같은 크기로 튀어나와도 사람마다 아픈 정도가 다릅니다.
이런 증상이 있습니다
- 엉덩이에서 허벅지 뒤, 종아리, 발까지 전기가 흐르듯 뻗치는 통증
- 오래 앉아 있거나, 허리를 숙이거나, 기침할 때 다리 통증이 심해짐
- 다리나 발이 저리고 남의 살 같은 느낌
- 발목이나 엄지발가락을 드는 힘이 약해져 계단에서 발끝이 걸림
대소변이 어렵거나 항문 주변 감각이 둔해졌다면, 또는 발목 힘 빠짐이 진행한다면 치료 순서를 건너뛰고 바로 진료를 받으십시오. 위험 신호 전체 보기
어디로 나왔는지에 따라 다른 신경이 눌립니다
같은 넷째·다섯째 허리뼈 사이(L4-5) 디스크라도, 뒤쪽 어느 방향으로 나왔는지에 따라 눌리는 신경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다리의 어느 부위가 저린지가 진단의 단서가 되고, 주사를 놓을 목표도 달라집니다.




튀어나온 디스크는 줄어들기도 합니다
탈출한 디스크의 일부는 시간이 지나며 몸에 흡수되어 크기가 줄어듭니다. 여러 연구를 모은 분석에서 크기가 줄어든 비율은 형태에 따라 크게 달랐고, 크게 튀어나온 형태일수록 오히려 더 잘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크기 감소는 대개 처음 1~2개월에 많이 일어납니다.




다만 크기가 줄어드는 것과 증상이 좋아지는 것이 늘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수술 여부는 영상보다 다리 힘과 감각, 그리고 통증이 생활을 얼마나 막는지로 판단합니다.
어떻게 진단하나
진단은 이야기를 듣고 진찰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어느 부위가 저린지, 발목과 엄지발가락의 힘, 반사가 어떤지로 어느 신경이 눌렸는지 추정합니다. MRI는 그 추정이 맞는지, 증상과 영상이 같은 곳을 가리키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증상이 없는 사람의 MRI에서도 디스크 팽윤이나 돌출이 흔히 보입니다. MRI 소견만으로 수술을 정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치료는 이 순서로 생각합니다
- 약·운동·생활 조정 — 처음 생긴 통증의 상당수는 6~12주 사이에 줄어듭니다. 누워만 있기보다 통증이 허락하는 만큼 움직이는 편이 회복에 유리합니다.
- 신경주사 —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뚜렷하면 눌린 신경 주변의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진찰한 의사가 목표 신경을 정해 직접 주사합니다.
- 신경성형술 — 주사 반응이 부족하거나 유착이 의심되면, 가는 관을 병변 가까이 보내 약을 직접 전달합니다.
- 수술 — 다리 힘이 빠지거나, 대소변이 어렵거나, 충분한 비수술 치료에도 생활이 계속 막힐 때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를 걷어 냅니다.
조기 수술과 장기 보존 치료를 비교한 연구에서 수술은 다리 통증을 더 빨리 줄였지만, 1년 뒤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보존 치료군의 일부는 결국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정답은 "무조건 버티기"도 "빨리 수술"도 아닙니다. 신경 손상의 신호가 없다면 시간을 벌며 지켜보고, 신호가 있거나 생활이 계속 막히면 수술을 미루지 않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