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mbar spinal stenosis척추관협착증
걷다가 쉬어야 한다면,
통로가 어디서 좁아졌는지부터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는 통로(척추관)가 좁아져 신경이 눌리는 병입니다. 걷다 보면 다리가 저리고 무거워 멈추게 되고, 앉거나 허리를 숙이면 다시 걸을 수 있습니다. 대개 50대 이후 여러 해에 걸쳐 서서히 진행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습니다
- 걷다가 종아리·허벅지가 터질 듯 저리고 당겨 멈춰 서게 됨 — 간헐적 파행
-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숙이면 빠르게 가라앉음. 카트를 밀거나 자전거를 탈 때는 편함
- 한 번에 걸을 수 있는 거리가 해마다 줄어듦
- 오래 서 있거나 허리를 뒤로 젖힐 때 다리 증상이 심해짐
허리를 숙이면 척추관이 조금 넓어지고, 젖히면 더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걸을 때 다리가 아파 멈추는 증상은 다리 혈관이 좁아져도 생깁니다. 혈관 문제는 자세와 관계없이 멈추기만 하면 풀리는 경우가 많아 진찰로 구분합니다.
왜 좁아지나
척추관은 앞쪽의 디스크와 척추뼈, 옆쪽의 관절, 뒤쪽의 황색인대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나이가 들며 황색인대가 두꺼워지고, 관절이 커지고 뼈가 자라고, 디스크가 납작해지며 뒤로 부풀면 통로가 좁아집니다. 척추뼈가 앞으로 밀리는 전방전위증이 함께 있으면 더 좁아집니다.
어디가 좁아졌는지가 중요합니다
같은 협착증이라도 좁아진 자리에 따라 눌리는 신경, 증상, 치료의 기대치가 달라집니다.




신경 구멍은 옆에서 봐야 보입니다
신경근은 위아래 척추뼈 사이의 구멍(추간공)으로 빠져나갑니다. 디스크 높이가 낮아지고 관절 끝이 자라면 이 구멍이 위아래로 좁아져, 그 안의 신경절과 신경근이 끼입니다.


외측함요 — 척추관 옆 구석에서 눌리는 신경
척추관의 양옆 구석(외측함요)은 아래 마디로 내려가는 신경근이 지나는 좁은 길입니다. 뒤쪽 관절(후관절)이 닳으며 그 앞부분이 자라면 이 구석이 메워져, 그 안의 신경근이 납작하게 눌립니다. 한쪽 다리로만 뻗치는 통증이 흔하고, 가운데가 넓어도 생길 수 있습니다.
구석의 신경근은 이렇게 눌립니다
외측함요에서 신경근이 눌리는 모습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구석이 얕아지며 클로버 잎처럼 좁아지는 삼엽형 좁아짐이고, 다른 하나는 척추관 가장자리가 각지게 파고들며 신경근을 집는 각진 끼임입니다. 삼엽형 좁아짐은 타고난 모양 위에 생기기도 하고(선천성), 관절이 자라며 새로 생기기도 합니다(후천성). 디스크가 뒤로 밀고 들어오면 양쪽 구석이 함께 납작해집니다.
같은 연구는 수술로 확인한 신경근 압박과 영상 소견을 비교해, 이 구석의 압박은 MRI에서 실제보다 가볍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래서 MRI가 가벼워 보여도 한쪽 다리로 뻗치는 증상이 뚜렷하면, 진찰 소견과 함께 다시 따져 보고 필요하면 다른 검사를 더합니다.
타고난 척추관 모양 — 같은 퇴행에도 먼저 좁아지는 사람
척추관의 단면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게 타고납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같은 정도로 인대가 두꺼워지고 관절이 자라도, 처음부터 공간이 넉넉한 모양인지 구석이 얕은 모양인지에 따라 신경이 눌리기 시작하는 시점이 다릅니다.
| 모양 | 생김새 | 미치는 영향 |
|---|---|---|
| 둥근형 | 단면이 둥글고 구석까지 공간이 고릅니다 | 퇴행이 와도 여유 공간이 있어 비교적 늦게 눌립니다 |
| 타원형 | 좌우로 조금 넓은 달걀 모양입니다 | 둥근형과 비슷합니다. 앞뒤 폭이 좁으면 가운데가 먼저 좁아질 수 있습니다 |
| 삼엽형(세잎 클로버형) | 가운데는 넓어도 양옆 구석이 얕고 좁습니다 | 관절이 조금만 자라도 구석의 신경근이 눌리기 쉽습니다. 외측함요 협착과 한쪽 다리 통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
골격 485구를 조사한 연구에서는 약 14%에서 삼엽형이 보였고, 대부분 다섯째 허리뼈(L5)에서 나타났습니다. 삼엽형은 나이 들며 생기는 변화가 아니라 자라면서 정해지는 모양으로 봅니다. 즉, 삼엽형 자체는 병이 아니라 타고난 차이입니다. 다만 그 위에 관절과 인대의 퇴행이 더해지면 다른 사람보다 일찍, 적은 변화로도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모양과 별개로, 척추경이 짧아 척추관 전체가 처음부터 좁게 자라는 경우도 있습니다(발달성 협착). 이런 분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또는 작은 디스크 돌출에도 증상이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모양과 크기는 MRI·CT 가로 단면에서 확인할 수 있고, 같은 영상 소견이라도 증상이 다른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주사는 어떤 협착에 기대할 수 있나
협착증 주사의 기대치는 좁아진 자리와 증상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이 차이를 처음부터 말씀드립니다.
| 증상의 종류 | 주된 자리 | 주사에 거는 기대 |
|---|---|---|
| 한쪽 다리로 뻗치는 통증 | 옆 구석·신경 구멍에서 신경근이 눌림 | 눌린 신경을 겨냥한 주사로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 신경을 가리는 진단에도 씁니다 |
| 걸으면 양쪽 다리가 저려 쉬어야 함 | 척추관 가운데가 좁아짐 | 주사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엇갈립니다. 영국 진료지침은 이 경우 경막외 주사를 권하지 않습니다. 운동·생활 조정을 중심에 두고, 걷는 거리가 계속 줄면 감압술을 상의합니다 |
질병관리청 자료는 협착증 환자의 약 절반이 수술 없이 호전된다고 안내합니다. 좁아진 통로가 저절로 넓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치료의 목표는 걸을 수 있는 거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걷는 거리를 기록해 두십시오
평지를 편한 속도로 걸을 때 몇 분, 몇 미터에서 다리 증상이 시작되는지 적어 두면 치료 효과와 수술 시기를 판단하는 가장 좋은 기준이 됩니다. 걷는 거리가 계속 줄고 생활 반경이 좁아지면 수술을 상의할 때입니다.
수술은 신경을 풀어 주는 것
감압술은 신경을 누르는 두꺼운 인대와 뼈를 걷어 내 통로를 넓히는 수술입니다. 내시경이나 현미경으로 작은 통로를 통해, 정상 구조는 최대한 남기며 시행합니다. 척추가 흔들리는 불안정이 없다면 나사로 고정하지 않습니다. 협착증에서 감압술에 유합을 더해도 결과가 더 좋지 않았다는 무작위 연구가 있습니다. 걷어 내는 범위는 수술 치료에서 3D로 볼 수 있습니다.
나이 자체가 수술을 못 하는 이유는 아닙니다. 심장·폐·당뇨 같은 전신 상태를 내과·마취통증의학과와 함께 평가합니다.
참고 문헌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척추관 협착증
- NICE NG59 — Low back pain and sciatica in over 16s
- Försth P 등. 척추관협착증에서 감압술에 유합을 더한 효과 — 무작위 대조 연구. N Engl J Med 2016
- Bartynski WS, Lin L. 외측함요의 신경근 압박 — MRI·척수조영술·CT 척수조영술과 수술 소견 비교. AJNR 2003;24:348-360
- Eisenstein S. 허리뼈 척추관의 삼엽형(trefoil) — 남아프리카 골격 485구 연구. J Bone Joint Surg Br 1980;62-B:73-77
- Papp T 등. 허리 척추관의 삼엽형과 발달성 협착. J Bone Joint Surg Br 1995;77-B:469-72